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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Insight] 청년 스타트업 “당신의 창업은 안녕하십니까?”

말 뿐인 정부의 청년창업 장려 정책…“지원은 해줄게 책임은 네 탓”

[스타트업워치=송협·황선영 기자] “청년창업이라는 단어에 거부반응부터 생깁니다. 우리 정부가 진짜 청년창업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초보 스타트업 대표)

청년XX학교라는게 있다. 정부의 청년창업 정책을 지원하는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청년 창업 관련 교육의 일환이다. 이곳에서 창업에 대한 교육을 받은 대다수 초보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최근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창업 열기가 뜨겁다. 불확실한 취업의 높은 장벽에서 신음하는 것보다 차라리 적성에 맞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에 나설 경우 오히려 취업의 관문 보다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심이 팽배해서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청년 창업 육성과 지원을 강조하고 나선 정부의 관련 산하 기관은 청년 창업을 위해 뛰어 든 예비 창업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창업 초년생인 청년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안정적인 창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자문 기관이 오히려 청년 창업 준비생들의 불안감만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예비 창업가들을 상대로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몇몇 기관의 교육 과정에서 성공 창업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대안 보다 실패 이후 모든 책임은 정부도 기관도 아닌 창업자 본인의 책임이며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교육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창업에 나선 청년들은 말 그대로 사회 초년생이 대다수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 하나 믿고 올바른 창업을 위해 교육에 참여한 예비 창업자들은 정부의 창업 육성 정책이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 같다며 성토하고 있다.

한 초보 창업자는 “창업을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창업을 하려면 잘 하라는 것으로 들리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지 가이드라인을 잡아줘야 하는데 방법론 없이 실패하면 책임은 창업자의 몫이라는 말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마치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도 되지 않는 비유법을 가져다 붙이는 것 같았다.”면서 “결국은 깨져보고 상처받아 보고 그걸 경험삼아 성장한다고 강조하는데 마치 창업 이후 모든 책임은 창업자의 몫인 만큼 정부는 책임이 없다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청년 스타트업? 성공하면 돈 방석실패하면 신용불량

“게임 프로그램 개발 스타트업입니다. 아시다시피 게임 개발은 초기 자본이 막대하게 들어갑니다. 솔직히 어지간한 투자기관으로부터 여유 자금을 유치하지 못하게 되면 개발 중인 상품이 그대로 묻혀버리기 일쑤입니다. 때문에 벤처 자금 지원을 받더라도 부족한 자금은 집 담보를 통해 대출을 받거나 심지어 사채까지 끌어다 채우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모바일 게임 개발 스타트업 대표)

스타트업 시장에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가 바로 모바일 게임이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잘만 하면 ‘대박’이 보장된 게임 스타트업 역시 문제는 ‘초기 자본’이다. 말 그대로 ‘총알(자금)’이 넉넉하면 시간은 걸리더라도 안정적인 마켓이 형성될 수 있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국내 최대 게임 개발 기업인 넥슨이나 넷마블, 여기에 중국 게임 기업 등으로부터 인수합병 제안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간 소요된 개발비를 제외하고도 막대한 수익이 보장된다.

문제는 ‘성공’을 했을 경우다. 안타깝지만 국내 스타트업의 현실은 장밋빛 성공담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수익성이 보장된 비즈니스모델이 구현된 극히 일부 스타트업을 제외하고 창업시장에서 안정적인 정착과 막대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M&A가 성사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스타트업 전문 창업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창업에 나서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다들 그런 꿈을 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은 냉혹하리만큼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자문했던 드론 전문 스타트업의 사례를 통해 국내에서 스타트업이 ‘성공의 벽’이 얼마나 높은 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청년창업의 꿈? 10명 중 8죽음의 계곡경험

드론의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전문 스타트업이 그 사례다. 이 기업은 태양열을 애용한 배터리를 드론에 부착, 365일 비행이 가능한 기능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최장 2~3시간 정도 비행시간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파격적인 기능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기업은 관련 기능을 특허출원하면서 정부로부터 8000만원을 지원 받았다. 문제는 이 드론을 시험 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하는 혜택을 받았지만 드론 시험 비행과 추가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P 컨설팅 대표는 “드론이라는 것이 특성상 수시로 비행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국내 드론 비행 규제가 엄격하고 여기에 제공된 입주 공간도 협소하다보니 애로사항이 많다.”며 “무엇보다 개발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창업지원센터 규정상 수익성과가 없는 경우 보안이 보장된 공간 입주가 어려워 추가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은 교육 SW콘텐츠 개발 기업으로 지난 2016년 대학을 졸업한 20대 중반의 공동 창업자가 설립한 그야말로 청년 스타트업이다.

사회 초년생인 이들은 지난해 SW콘텐츠 개발을 위한 창업지원을 신청했지만 정작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실패했다. 초기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이 3억원 규모인 반면 정부 창업 지원센터 등에서 지원받은 금액은 고작 5000만원에 불과했다.

이 기업은 수차례에 걸친 개발 오류와 지속적인 개발비용 지출, 그리고 급여와 임대료 등이 지출되면서 결국 은행 대출과 사금융 대출까지 받으면서 어렵게 회사를 지탱해 오다 결국 국세 체납과 대출금 연체로 신용불량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현재 이 업체는 한 중견 교육 솔루션 기업에게 인수합병 됐지만 청년 창업의 꿈을 꾸며 도전에 나섰던 공동 창업자 2명은 인수합병에서 제외됐다.

중소기업경영컨설팅 전문 ㈜플러스윙 유서연 대표는 “청년 스타트업의 실패는 결코 창업자의 무능력으로만 탓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브랜드 하나를 론칭하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적지않은 자본이 불가피한 스타트업 현실을 감안할 때 국내 투자 현실은 너무도 보수적이다. 때문에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초보 스타트업은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의 경계선을 넘나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니콘 스타트업 강세중국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

이렇듯 국내에서 스타트업이 생존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모델이 생산돼야 하는데 실제 국내 투자 현실은 지극히 보수적이다. 개발 단계의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보다 당장 수익성이 보장된 완성된 비즈니스모델이 선행되다 보니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도 도산되거나 창업자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된다.

그렇다면 미국과 인도에 이어 10억달러(한화 1조원)이상 기업가치를 나타내고 있는 유니콘스타트업(Unicorn start-up)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 정책은 국내와 어떤 차이점을 보이고 있을까?

최근 저성장의 뉴노멀(New Normal)시대에도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면서 뛰어난 인재와 자금을 흡수하고 나선 기업을 ‘유니콘(Unicorn)’이라고 정의한다. 기업 가치 10억달러(한화 1조원)이상을 벌어들이는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은 현재 전 세계 241개가 존재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은 4차 산업혁명을 근간으로 혁신기술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업가치 약 10억 달러 이상 대규모 기업 가치를 만들어 낸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이들 기업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기술인 빅데이터를 비롯해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을 개발하면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CB인사이트 ‘The Global Unicorn Club’는 유니콘 스타트업을 보유한 국가로 미국 136개, 중국 57개, 인도 9개, 영국 7개, 독일 4개 등 총 241개가 국가별로 나열됐다.

유니콘 스타트업 57곳을 배출한 중국의 경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정부 차원의 아이디어 공모를 한다. 이를 통해 유망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정부가 지원에 나서는데 그 투자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엄청나다.

예컨대 1000만원의 자본이 요구되는 경우 스타트업은 자기자본을 불과 100만원만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나머지 900만원은 정부가 지원하게 되며 스타트업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상품화가 될 경우 바이두나 텐센트,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자금 투자는 물론 협력 계약까지 체결하며 마켓을 형성해 준다.

물론 중국 정부나 기업이 투자를 조건으로 스타트업의 지분을 요구하는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운다는 차원의 순수한 투자의 개념이며 글로벌 기업의 경우 협력 체계를 통한 이른바 ‘윈-윈’ 시스템을 정착화 했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미래를 여는 사람들의 모임 이기철 간사는 “물론 중국 자본과 국내 자본 규모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청년창업을 장려하면서도 리스크가 발생할 때 물론 연대보증제도를 풀어줬지만 모든 책임을 창업자 개인의 몫으로 돌리는 제도 때문에 정부의 청년 스타트업 육성 정책은 결국 실패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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