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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칼럼] 해외로 떠나는 유망 스타트업…“말 뿐인 육성 정책 염증”

[스타트업워치=송협 편집국장] “좋은 기술력 한국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요? 시장 현실도 제대로 모르면서…정부 지원사업 하면 뭐합니까? 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 환경 탓에 성장 가능한 스타트업이 다 간판 내릴 판인데요. 왜 해외로 떠나냐고요? 투자의 조건과 환경만 봐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상해 진출 드론 개발 스타트업 대표)

농약제 운반과 분사는 물론 방제 가능 시스템과 실시간 카메라까지 갖추면서 중국 글로벌 드론 기업으로부터 막대한 투자는 물론 협업 제안까지 받은 국내 드론(Drone) 개발 스타트업 대표의 말이다.

최근 정부가 드론을 비롯해 바이오헬스 등 13개 혁신성장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9조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시대 산업 패권을 위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발표됐지만 정작 스타트업 시장의 반응은 크게 동요하는 눈치가 아니다.

이는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스타트업 시장이 정부의 지원 사업에서 실효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 기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탈-한국(脫韓國)’현상은 앞서 언급한 드론 개발 스타트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에서 스타트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 정부의 보수적인 지원책과 대기업의 이른바 ‘기술 빨아먹기’에 염증을 느낀 스타트업의 ‘탈-한국’ 현상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음은 창업시장의 공공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기술은 국격(國格)’을 강조하면서 국내를 떠나는 유망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왜일까? 참으로 난해한 질문이다. 스타트업은 분명 앞으로 미래 산업 시대를 주도할 잠재적 자산이다.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정부나 대기업, 투자 주체들의 시각은 ‘혁신’을 강조하고 나선 창의력 높은 스타트업의 본질은 외면한 채 당장 수익성이 가능한 상품성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장기간 투자를 통해 상품성 높은 기술력을 배양하고 성장시켜야 할 스타트업에게 당장 돈이 되는 완성품을 강요하며 이를 투자의 가치로 인식하고 있는 보수적인 인식이 결국 스타트업의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창업기업 경영 컨설팅 전문 기업 ㈜플러스윙 유서연 대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이탈 현상은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외국의 경우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기술에 대한 소통 역시 굉장히 빠르고 긍정적인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자금도 매출이 얼마인지 완성품인지 보수적으로 따지면서 철저하게 보수적 시각이 높다 보니 성장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도 투자를 받지 못해 중도 포기하거나 아예 기술력을 해외에 매각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장벽이 높은 투자만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대학생·청년 창업을 장려하면서도 부실은 곳곳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사회 진출 경력이 적고 매출이 없는 청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만 할 뿐 올바른 경영을 위한 방향 제시가 없다보니 창업 초년생들 대다수가 도산하면서 오히려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창의적이 아이디어와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M&A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결국 무너지거나 해외로 기술력을 매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M&A의 경우 기존 중견-대기업에서 이뤄지는 M&A에 반해 스타트업은 매칭 기회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타트업을 미래 시대 산업을 이끌어 갈 혁신적인 자양분이라 일컫고 있다. 하지만 미래 산업 시장에서 패권을 다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대하는 시각은 앞서 언급한 혁신적인 자양분과 크게 다르다.

‘혁신’을 강조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투자를 요구하면 우선 보수적인 관점이 지극히 넘친다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는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 레퍼런스가 창업초기 0단계부터 시리즈 ABC까지 골고루 잘 갖춰져 있는 스타트업 선진 국가들과 너무도 비교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혁신성장을 기조로 내세우며 인프라는 정부가 주도하고 혁신성장의 주연은 민간 기업 즉, 스타트업이 맡는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정부의 혁신성장 의지가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 무엇보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라보는 정부와 관료, 투자 주체의 시각이 변화돼야 한다. 더 이상 국내 보수적인 투자 현실이 싫어 유망 스타트업의 소중한 기술력이 해외 시장으로 팔려 나가는 수모를 겪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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