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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캠퍼스 스타트업!]③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스템 탄탄한 일본…“우리가 미래를 이끈다”

[스타트업워치=김정은 기자] 스타트업 열풍은 한국만큼 일본도 활발하며 시장의 혁신을 꿈꾸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존재한다.

스타트업의 화두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인 만큼 대학은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의 중요한 요람이라 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대기업의 캠퍼스 스타트업 투자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고 금융기관이 나서 벤처캐피털을 만드는 등 대학생 창업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스타트업워치>는 꿈과 열정, 창의와 도전을 앞세워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권 경쟁을 위해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앞세워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선  일본의 대학 스타트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대학 스타트업 1000곳 넘어서..절반 이상은 흑자

일본 조사업체 ‘제국 데이터뱅크‘가 올해 2월 기업 데이터베이스와 신용정보 등을 바탕으로 대학생 스타트업 데이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대학에서 탄생한 스타트업 수는 모두 1002곳에 달하며 절반 이상이 흑자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대학 스타트업은 처음으로 1000개를 돌파했다. 대학별로 보면 도쿄대 출신 스타트업이 전체 10%인 108곳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

10개 가운데 1개 스타트업이 도쿄대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인 셈이다. 또 쿄토대(52곳), 토호쿠대(51곳), 오사카대(41곳) 등 톱10 상위 대학 대부분이 국립대였다. 공립과 사립 대학 가운데는 게이오 대학이 32개 기업으로 선두고 와세다 대학이 18개 기업으로 그 뒤를 잇는다.

업종별로는 ▲로봇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의료 및 헬스케어 등의 분야를 포함한 ‘서비스업’이 전체의 50.7%를 차지했고 제조업(31.8%), 도매유통업(13.2%) 순이었다. 이들 상위 3개 분야 스타트업이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스타트업의 매출은 2016년(1월~12월) 기준 2327억 1900만엔으로 2007년 이후 최고액을 기록했으며 리먼 쇼크 직후인 2009년을 제외한 9년간 꾸준히 증가해 2007년 이후 2배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2016년 기준 매출 실적이 발표된 스타트업을 살펴보면 2016년 전체의 50.3%가 흑자를 기록했다.

과거 17년간(2000~2016년)에 설립된 대학 스타트업 가운데 설립 후에 당기순이익으로 1회 이상 흑자화한 596사를 보면 설립 후 처음으로 흑자화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5.1년이었다.

또 전체 대학 스타트업의 90%를 차지한 3대 업종(서비스업, 제조업, 도매유통업) 가운데 서비스업이 가장 빠르게 흑자전환을 이루었고 평균 4.9년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디어 중심의 대학 스타트업은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큰 부담과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폐업 사례도 늘고 있다. 1002곳 가운데 60곳이 도산, 95곳이 휴폐업·해산했다. 지난 5년간 실패 원인은 ‘마케팅 실패’가 16건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2017년 한해 도산은 9건, 휴폐업·해산은 12건이었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다양한 이벤트로 대학 스타트업 육성

일본은 취업 빙하기부터 사상 최대 취직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현재까지 대학 스타트업이 꾸준하게 이어져오고 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16년에만 127개의 대학 스타트업이 새로 설립되며 9년 만에 100개사를 회복했다. 대학에서 출범한 벤처가 일본 각지에 확대되고 있는 추세 속에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고 있다.

토호쿠 대학은 올해 2월 처음으로 비즈니스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토호쿠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했으며 8팀이 결승에 올랐다.

최초의 기획이었지만 업계 관계자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피드백을 제공해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토호쿠 대학 측은 “각 지역의 대학에서 벤처가 탄생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이를 둘러싼 생태계가 구축돼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일간공업신문사 주최로 열리는 ‘캠퍼스 벤처 그랑프리(CVG) 전국대회’도 캠퍼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주요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개최되었으며 본선에는 총 13명의 팀이 출전했다.

경제산업 대신상은 쓰쿠바 대학의 트레이닝 공유 플랫폼이 수상했고 문부과학 대신상은 미야자키 대학의 장애인 정보 플랫폼 ‘TOBE’가 차지했다. 그 외에도 3D 프린팅 로봇 기반 건축 사업(도쿄대)과 장례 회사의 슬픔 상담원 파견사업(홋카이학원대학) 등이 수상했다.

일본 스타트업 활성화의 동력 가운데 하나는 정부의 지원책이다. 일본은 성장전략(‘14.6.)에서 스타트업 확대를 위해 미국, 유럽 기준과 같이 창업률이 폐업률보다 10% 높아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지난해 스타트업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의 인적자본 ▲이노베이션 ▲공공 정책 등의 화두를 제시했다.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이 대학까지 영향을 미치며 큰 역할을 했고 특히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8월 대학교가 학교 내에서 만들어진 스타트업 주식을 일정 기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발표했다. 대학이 교내 스타트업을 한층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다.

이에 주식 보유 등으로 새로운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된 대학들이 적극적인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는 등 산학연계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정부-대기업-기관 중심으로 획일화될 경우 자율성과 과감성보다 조직 질서 체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다.

자유로운 스타트업의 속성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일본의 탄탄한 대학 스타트업은 그런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제2의 붐’을 맞이하고 있는 일본 캠퍼스 스타트업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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